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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시성' '명당' '협상', 추석연휴 한국영화 3파전 누가 웃을까

서하나 기자 hana@businesspost.co.kr 2018-09-21 15:5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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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시성' '명당' '협상', 추석연휴 한국영화 3파전 누가 웃을까
▲ (왼쪽부터) 안시성, 명당, 협상의 포스터.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와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CJ엔터테인먼트가 추석연휴 한국영화 3파전을 벌인다.  

이번 추석연휴에 많게는 1천만 관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세 배급사는 각각 ‘안시성’ ‘명당’ ‘협상’ 등 기대작으로 흥행몰이에 나섰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안시성, 명당, 협상이 19일 동시에 개봉한 지 이틀 만에 거의 비슷한 속도로 관객을 모으고 있다.

20일 기준 안시성은 누적 관객 수 28만1144명을 모아 1위에 올랐다. 명당이 20만9884명으로 2위, 협상이 17만3323명으로 4위에 올라있다. 3위는 관객 수 17만8484명을 모은 공포영화 ‘더 넌’이 차지했다.

안시성은 김광식 감독이 연출한 액션사극물로 배우 조인성씨, 남주혁씨, 박성우씨가 주연을 맡았다.  

안시성은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위대한 승리로 꼽히는 88일 동안의 ‘안시성 전투’를 그려낸 초대형 블록버스터다. 사료가 거의 남지 않은 고구려 시대였음에도 당나라에 치열하게 맞서 싸웠던 당시 모습을 철저한 고증과 상상력을 더해 재현해 냈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전쟁장면만 보면 한국영화 가운데 단연 최고다”, “전투씬을 정말 공들여 촬영했다” 등 평가를 내놓고 있다.

관객 수로 보면 안시성이 세 영화 가운데 가장 앞서고 있지만 배급사인 넥스트엔터테인먼트가 쉽게 마음을 놓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안시성은 세 영화 가운데 네이버 영화 평점이 개봉 이후 8.79로 가장 낮은 편이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의 ‘명당’과 CJ엔터테인먼트의 ‘협상’이 매서운 기세로 안시성 뒤를 쫓고 있다.

명당은 박희곤 감독이 연출을, 배우 조승우씨, 지성씨, 김성균씨, 백윤식씨, 문채원씨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 장르의 사극영화다. 

땅의 기운을 통해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지관 박재상이 명당을 이용해 나라를 지배하려는 장동 김씨 가문을 막으려다 가족을 잃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속 몰락한 왕족 ‘흥선’은 조선 후기 흥선대원군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흥미를 자아낸다.

협상은 이종석 감독이 연출을 맡고 배우 손예진씨, 현빈씨가 주연을 맡은 영화다. 김상호씨, 장영남씨, 장광씨 등 조연들의 연기도 빛난다.

협상은 어떤 상황에서도 냉철함을 잃지 않던 협상가가 긴급 투입된 현장에서 인질과 인질범이 모두 사망하는 사건을 겪으며 시작된다. 10일 뒤 무기 밀매업자가 태국에서 경찰과 기자를 납치하면서 사상 최악의 인질극을 벌이게 된다. 

협상은 주연배우 현빈씨가 악역을 맡아 제작단계부터 주목을 받았다. 현빈씨와 손예진씨가 협상 과정에서 팽팽한 심리싸움을 벌이면서 긴장의 끈을 놓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넥스트엔터테인먼트(NEW)는 안시성의 흥행이 간절하다. 

올해 초 기대작 ‘염력’이 개봉 첫날 약 27만 명을 모으며 기세좋게 출발했지만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를 받으며 누적 관객 수 98만 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이후에도 ‘바람 바람 바람’과 ‘허스토리’ 등이 크게 성공하지는 못했다.

그나마 8월15일 개봉한 스릴러 영화 ‘목격자’가 20일 기준 250만 명을 모으며 장기흥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희망적이다.

CJ엔터테인먼트도 비슷한 상황에 놓였다.

CJ엔터테인먼트는 한국 영화배급시장에서 15년 동안 지켜온 1위를 내줄 위기에 몰렸다. 

상반기 ‘골든슬럼버’ ‘궁합’ ‘7년의 밤’ 등으로 흥행에 성공하지 못하는 사이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로 대성공을 거둔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에 1위를 내줬다. 이런 상황에서 ‘신과함께-인과 연’ ‘미션임파서블’ 등으로 기세가 좋은 롯데엔터테인먼트도 빠르게 뒤를 따라붙고 있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은 올해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두고 있어 비교적 여유있는 모습이다. 상반기 ‘리틀포레스트’와 최근 ‘너의 결혼식’ 등으로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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