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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정주영 정몽구 갔던 평양 대신에 자동차 관세 불끄러 미국행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8-09-17 14: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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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조부 정주영 명예회장과 부친 정몽구 회장에 이어 3대가 북한을 방문하는 총수 일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 대신에 현대차그룹의 최대 현안을 해결하러 미국으로 떠났다.

17일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16일 미국으로 출국해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 등 고위 인사들과 자동차 관세 부과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153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의선</a>, 정주영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9572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몽구</a> 갔던 평양 대신에 자동차 관세 불끄러 미국행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16일 평양 정상회담 특별수행원 명단을 발표하면서 “정 부회장은 로스 장관 등과 미팅이 많이 잡힌 것으로 들었다”며 “미국의 자동차 232조 조치에서 한국이 제외되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는데 핵심당사자인 정 부회장이 오래전 약속을 잡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수입산 자동차에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이 우리나라에도 자동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3월 한미 FTA 개정안을 타결하면서 우리나라와 미국은 자동차 분야 관세 문제를 원칙적으로 해결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이 멕시코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과정에서 일정 수입량을 넘는 멕시코산 자동차에 국가 안보 관세를 부과하기로 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만약 한국 자동차도 이런 조치의 대상이 되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현대기아차에 모두 3조5천억 원가량의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추산돼 미국 판매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정 수석부회장이 14일 수석부회장에 오른 뒤 가장 먼저 미국으로 발걸음을 향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룹 전체의 사활이 걸린 문제인 만큼 직접 관계자들을 만나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설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정 수석부회장이 남북 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참가를 포기한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수석부회장에 올라 실질적으로 현대차그룹을 이끌게 된 상황에서 다른 4대 그룹 총수들과 나란히 대통령을 수행해 평양을 방문하는 것은 현대차그룹 후계자로서 위상을 확인하는 절호의 기회이다.

특히 정주영 명예회장부터 시작해 정몽구 회장을 거쳐 내려오는 현대가와 북한의 인연을 생각하면 더더욱 기회를 포기하기에는 안타까운 일이기도 하다.

정주영 명예회장은 1998년 소떼를 몰고 북한을 방문하며 대북사업의 물꼬를 텄고 그뒤로도 여러번 북한을 오가며 금강산 관광 등 기념비적 성과들을 남겼다. 평양에는 정 명예회장의 이름을 딴 류경정주영체육관도 있다. 4월 남측 예술단 공연이 열린 장소가 바로 이곳이다.

정몽구 회장은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했다. 당시 열린 대기업 대표 간담회에서 정 회장은 남측 단장을 맡아 대북 경제협력과 투자 확대방안 등의 논의를 주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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