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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기내서비스 차별화 경쟁 치열

윤휘종 기자 yhj@businesspost.co.kr 2018-09-16 15: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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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진에어 등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기내 서비스 강화를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저비용항공사들이 기내식을 차별화하고 기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기내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기내서비스 차별화 경쟁 치열
▲ (왼쪽부터)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 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 사장.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분야는 기내식이다.

기내식은 국내선에서 제공되지 않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해외여행의 꽃’으로도 불리지만 대부분의 저비용항공사는 비용 절감을 위해 예약을 해야만 기내식을 제공하는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제주항공 국제선에서 기내식을 먹기 위해서는 4일 전에 예약해야 한다. 제주항공은 1일부터 불고기 덮밥 메뉴를 예약하지 않아도 기내에서 바로 주문할 수 있도록 정책을 바꿨다. 불고기 덮밥은 제주항공의 기내식 메뉴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은 제품이다. 

제주항공은 1일부터 국내선 전 노선에서 커피와 와플 세트의 판매를 시작하기도 했다.

진에어는 유상으로 기내식을 제공하는 대부분의 저비용항공사와 다르게 주먹밥, 빵 등의 간편 기내식 메뉴를 무상으로 승객에게 제공해왔다. 

진에어는 이런 무상 기내식 서비스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조금 더 수준 높은 식사를 원하는 승객을 위해 8월 말 유료 기내식 서비스 ‘진쉐프’를 시작했다. 진쉐프는 샐러드, 샌드위치, 삼계탕 등 10개 메뉴와 샌드위치, 미니블럭 장난감이 함께 제공되는 어린이 메뉴로 구성돼있다.

티웨이항공은 승객이 기내식을 주문하면 자동으로 국제 시민단체(NGO)인 세이브더칠드런에 일정 금액이 기부되는 ‘해피라이스’ 이벤트를 3일부터 시작했다. 이스타항공은 치킨 브랜드 BBQ가 이스타항공 기내식을 개발·공급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10일 체결했다.

저비용항공사들은 긴 비행 시간의 지루함을 달래주는 기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와 기내 이벤트도 강화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7월부터 기내에서 제주항공 전용 와이파이에 접속해 각종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기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4일에는 8월에 열렸던 국제선에 탑승하는 어린이 승객 대상 하늘길 그림 그리기 대회 수상작을 발표하기도 했다.

티웨이항공 역시 8월말부터 기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채널T를 운영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최신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기내에서 즐길 수 있는 ‘스마트TV’서비스를 9월 한 달 동안 동남아 노선에서 시범적올 적용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10월부터 이 서비스를 국제선 전 노선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에어서울은 한국닌텐도와 ‘닌텐도 스위치’를 동남아 노선을 이용하는 승객에게 무료로 대여해주는 서비스를 13일 시작했다. 닌텐도 스위치는 일본 게임회사 닌텐도의 차세대 휴대용 게임기로 에어서울은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 즐길 수 있는 ‘마리오 오딧세이’와 ‘마리오카트8 디럭스’ 게임 타이틀을 함께 대여해준다.

항공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법 가운데 가장 빠른 길은 노선 차별화다. 하지만 저비용항공사는 대부분 일본, 중국, 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을 운항하고 있기 때문에 노선 차별화가 쉽지 않다. 

반면 기내 서비스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통해 경쟁사와 차별점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시장 경쟁이 심화하면서 저비용항공사들이 앞다퉈 기내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에서 국제선을 운항하고 있는 저비용항공사는 모두 6곳으로 중국 다음으로 많다. 하지만 항공사당 인구수는 아시아 전체에서 가장 적은 수준인 900만 명으로 저비용항공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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