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하이트맥주의 매출 감소로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지난해 추석 연휴가 매우 길어 9월에 주류의 가수요가 높았기 때문에 올해 3분기 매출은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이라며 “무더운 날씨도 3분기 실적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이트진로는 3분기에 매출 5098억 원, 영업이익 432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23.6% 줄어드는 것이다.
특히 하이트진로의 국내 맥주 브랜드인 ‘하이트’ 매출은 3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자리수 감소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국내에서 수입맥주의 매출이 급격하게 늘고 것도 하이트진로의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3년 동안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롯데칠성 등 국내 맥주 3사의 맥주부문 매출액은 거의 늘지 않았지만 같은 기간 수입맥주 매출액은 한 해 평균 30% 증가했다.
심 연구원은 “맥주시장의 경쟁 심화는 앞으로도 실적 개선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3분기 이익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발포주부문의 성장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이트진로의 발포주 ‘필라이트’는 3분기에 매출 45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는데 2017년 3분기보다 40.6%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