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폴란드 바르샤바에 있는 PKO은행에서 오혁수 기업은행 글로벌·자금시장그룹 부행장(오른쪽)과 막스 크래츠코프스키 PKO은행 부행장이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IBK기업은행이 폴란드 은행과 국내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기업은행은 13일 동유럽에 진출한 국내 중소기업의 현지금융 지원 등 금융서비스 거점 확보를 위해 폴란드 PKO은행과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상호 진출기업의 현지 금융 지원 △외환(수출입·송금·신용장 통지 등), 국제금융, 투자금융(IB) 업무협력 △상호 진출 사무소·지점에 대한 업무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PKO은행은 정부가 최대주주인 국영은행으로 폴란드 전국에 1192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폴란드에서 자산 규모, 시장 점유율 1위의 은행이다.
기업은행은 앞으로 폴란드에 대표사무소를 연다는 계획도 세웠다.
기업은행이 폴란드에 진출하려는 이유는 현재 자동차, 전자 등을 중심으로 400여 개 한국기업이 폴란드에 진출해 있기 때문이다. 최근 대기업들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시설 투자와 함께 협력 중소기업들의 신규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기업은행은 폴란드 PKO은행을 비롯해 독일 도이치은행, 스페인 산탄데르은행 등 17개 해외 은행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폴란드 진출의 첫 단추로 사무소 또는 지점 개설 전에 현지 금융 노하우를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 동유럽에 진출한 중소기업에게 더욱 원활한 현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