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롯데케미칼은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이 장기화하면서 주력 제품들의 수요가 위축됨에 따라 3분기 실적이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12일 롯데케미칼의 목표주가를 기존 45만 원에서 36만 원으로 20%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롯데케미칼 주가는 11일 28만7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조 연구원은 “롯데케미칼 주가는 한 달 동안 17%가량 하락하는 등 최근 주가 약세가 심화되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따른 수요 충격과 관련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파악했다.
롯데케미칼은 3분기 영업이익을 5550억 원 거둘 것으로 추산됐다. 시장 전망치(6660억 원)를 17% 밑도는 수준이다.
롯데케미칼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여파로 PE(폴리에틸렌), ABS(고기능합성수지) 등 주력 제품의 수요가 부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조 연구원은 “기대됐던 중국 국경절(10월1일~10월7일) 이전 리스토킹(Re-stocking·재고확충) 수요도 일어나지 않고 있고 무역분쟁에 따른 화학제품 구매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롯데케미칼은 추가적 실적 둔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경쟁사들의 공장 증설로 석유화학제품의 중장기적 업황이 악화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점도 최근 롯데케미칼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 연구원은 “2021년~2023년까지 완공될 총 에틸렌 400만 톤 규모의 공장설비들을 놓고 시장의 공급 과잉 우려가 해소되지 않고 있는 점도 문제”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