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뚝딱뚝딱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카카오톡 8.0 버전을 업데이트한 뒤 시선이 몰리고 있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이사는 이번 업데이트를 두고 '처음엔 충격, 하지만 곧 혁명으로 받아들였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12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톡은 이용자의 앱 사용 편의와 주요 기능인 대화에 최적화된 이용자 환경(UI)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뼈대로 개편됐다.
위쪽에 친구 추가, 채팅 시작 등 추가 버튼을 두고 친구 목록과 대화 목록, 검색 기능은 아래로 정렬해 프로필과 대화 목록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화면 색상은 더 밝게 바꾸고 단순한 화면 구성을 채택했다.
카카오는 “이번 8.0 버전은 이용자 환경적 측면을 고려한 개편”이라며 “앞으로 메시지 전송 취소 등의 기능적 측면 업데이트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 대표는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첫 인상은 사라진 색상과 당혹스러운 하단 배치, 변화 등 부분에서 당황과 충격에 가까웠다”며 “하지만 사용을 하면서 ‘사용 편의성의 혁명’이라는 것으로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외부 인식과 달리 계열사 대표임에도 업데이트를 통해서야 카카오톡 업데이트를 접할 수 있었던 만큼 객관적 입장”이라며 “과거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글을 읽던 시대에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글을 읽는 시대로 바뀐 것과 같은 개혁”이라고 평가했다.
카카오는 6일 카카오톡 8.0 버전을 업데이트했는데 이를 두고 이용자들이 “스와이프 기능을 제외한 것이 불편하다” “적응이 힘들다” “한손 사용이 편리하지만 시간이 필요하다” 등 관심과 조언 등이 쏟아졌다.
그만큼 카카오가 지금까지 약 7년 동안 지켜온 카카오톡 고유의 색상, 버튼 및 기능 배치, 스와이프 기능을 제외한 것은 큰 결단을 내린 것으로 평가된다.
정보통신(IT) 관계자들은 “소프트웨어의 기능적 변화는 갈등을 수반하기 마련”이라며 “익숙함이나 오랜 관성은 그만큼 성장통을 겪어야 하며 이용자 경험이 익숙함으로 정착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카카오가 앞으로 기능 추가 및 삭제 등을 통해 카카오톡을 이용자 친화적 앱으로 진화하는 데 성공할지 여부가 관건이라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카카오톡은 한국에서 소비자 지출 기준 3년 연속 1위, 점유율 90%에 이르는 메신저앱 서비스다. 7월 기준 구글 앱스토어에서 비게임 매출순위 1위, 앱애니 2017 결산 구글 앱스토어 사용자기준 1위 등을 차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