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권오갑, 현대중공업 임단협 청신호 켜다

장윤경 기자 strangebride@businesspost.co.kr 2015-02-09 20:24:5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현대중공업이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재개한 협상에서 노조가 제시한 임금인상안에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권오갑 사장은 설 이전에 임단협을 타결하기 위해 온힘을 쏟고 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임단협 청신호 켜다  
▲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현대중공업 노사는 9일 제72차 교섭을 열었다.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이후 두 번째로 연 교섭이다.

노조는 기본급이 낮은 노조원의 경우 기본급 인상과 호봉승급분 외에 추가적으로 임금을 올려줄 것을 제시했다.

노조는 지난해 회사가 제시한 기본급 인사 3만7천 원을 적용해도 최저임금보다 낮은 노조원이 존재한다고 봤다. 이에 따라 기본급이 최저임금보다 낮은 노조원들에 대해서는 기본급 인상과 호봉승급분 외에도 추가적으로 1호봉에 해당하는 임금을 더 지급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는 현장에서 노사가 마련한 잠정합의안 가운데 임금인상안 부분에 대한 노조원들의 불만이 높아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점을 고려한 제안으로 보인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회사 측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어느 정도 급여 수준을 노동자에게 추가로 임금인상을 해줄 것인지를 놓고 아직 정해지거나 합의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기본급이 낮은 조합원에 대한 추가적 임금인상안은 지난해 노사가 함께 논의했던 사안이었으나 잠정합의안에는 빠졌다.

회사 측도 지난번 잠정합의안의 부결이 임금인상에 대한 불만이 광범위하게 작용한 결과로 보고 노조가 제시한 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노조는 임단협 타결까지 합의해야 할 항목이 많다는 입장을 보여 현대중공업 노사협상 타결까지 아직도 넘어야 할 고비가 많다.

특히 최근 회사가 직책수당을 인상한 부분을 놓고 노조는 크게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회사 측은 최근 관리자급의 직책수당을 최대 90만 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노조의 한 관계는 “회사가 이런 수당을 지급할 능력이 있는 데도 조합원들의 임금은 더 이상 올려주기 힘들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관리자급의 직책수당은 원래 있어왔던 것”이라며 “그러나 그 인상폭은 인사규정에 따라 공식적으로 발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10일 다시 본교섭을 벌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

인기기사

삼성전자 넷리스트와 HBM 특허소송서 최종 패소, 손해배상 3억 달러 판결 김호현 기자
SK하이닉스, 역대급 상반기 실적에 ‘월 기본급의 150% 성과급’ 지급 김호현 기자
포드 보급형 전기차 중심으로 전략 선회, ‘F-150 라이트닝’ 실패 교훈으로 삼아 이근호 기자
삼성전자 퀄컴 칩과 '헤어질 결심', 노태문 미디어텍 칩으로 원가절감 포석둔다 김호현 기자
중국정부 희토류 통제 강화에 시동 걸어, 글로벌 기업 공급망 다변화 서둘러 이근호 기자
'HBM 올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증설 줄어, 중국 일본에 추격 허용할 수도 김용원 기자
TSMC 독일 반도체공장 투자 속도 조절, 수익성 확보 어렵고 리스크는 커져 김용원 기자
하이투자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 기대 밑돌 전망, HBM 공급과잉 전환 가능성" 나병현 기자
삼성물산 루마니아 SMR 기본설계 참여, EPC 본계약에다 글로벌 공략 기대 김규완 기자
한수원 체코에서 신규 원전 계약 협상 시작, 황주호 “계약 체결까지 최선” 이상호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