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2018-08-21 11: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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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마크로젠이 SK텔레콤과 손을 잡고 인공지능기술을 이용한 유전체 분석에 나서면서 원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충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1일 “마크로젠은 SK텔레콤과 인공지능(AI) 유전체 분석(시퀀싱)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마크로젠은 이번 협약 체결로 가격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파악했다.
▲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
마크로젠은 20일 SK텔레콤과 인공지능 유전체 분석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유전체 분석이란 개인의 고유한 DNA 분석을 통해 건강 위험요인을 찾아내는 검사를 말한다.
SK텔레콤은 마크로젠이 보유한 유전체 데이터, 의학정보 등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인공지능 기반으로 분석, 축적,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SK텔레콤은 마크로젠에 압축저장 기술도 함께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마크로젠은 데이터 저장공간 확보비용도 아낄 수 있게 됐다.
김 연구원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마크로젠이 원가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최근 시퀀싱의 핵심 경쟁력은 가격인데 마크로젠은 SK텔레콤과 기술제휴를 통해 이론적으로 유전체 분석 소요시간을 최대 10분의 1까지 단축할 수 있다”며 “기본적으로 유전체 분석은 빅데이터 산업인데 마크로젠은 데이터 보관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마크로젠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유전체이식연구소를 모태로 1997년 6월 설립됐다. 2000년에는 한국 바이오 벤처기업 최초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했으며 주요 사업으로 유전체 분석 서비스와 유전자 조작을 통한 모델 동물 제작, 개인별 맞춤 임상진단 서비스 등을 하고 있다.
마크로젠은 올해 상반기에 매출 541억 원, 영업이익 24억 원을 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152%가 늘어난 것이다.
마크로젠은 연구개발용 유전체 분석사업에서 전체 매출의 90%가량을 내고 있다.
마크로젠은 연간 8천 테라바이트(TB)수준의 유전체를 분석할 수 있는 세계 5위 수준의 유전체 분석 데이터처리 능력을 갖추고 있고 SCI(과학기술 논문 색인)급 논문을 누적 기준 96편 보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