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의 발주가 증가하고 가격이 오르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그리스 선주들과 유럽 선사들의 LNG운반선 발주가 늘어나고 있다"며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은 상대적으로 생산능력 대비 수주잔고가 적은 만큼 가장 큰 덕을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 (왼쪽부터)강환구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
올해 LNG 운반선의 글로벌 신규 발주량은 현재 38척이다.
지난해 연간 발주량인 17척보다 124%, 지난해 8월 누적 발주량보다는 257% 늘었다.
2016년 글로벌 LNG선 발주량이 9척으로 바닥을 친 이후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조선사들이 올해 발주된 LNG선 대부분을 싹쓸이했는데 8월 현재까지 대우조선해양이 12척, 현대중공업 9척, 삼성중공업 9척, 현대삼호중공업이 6척 등을 수주한 것으로 파악된다.
김 연구원은 "LNG운반선은 선박 발주량이 먼저 늘어나고 이후 가격까지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LNG운반선 수주를 주도하고 있는 한국 주요 조선소들의 수주잔량이 늘어나면서 LNG선 가격도 상승하는 중"이라고 파악했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는 8월17일자 주간 자료에서 17만4천㎥급 대형 LNG운반선의 가격을 1억8100만 달러로 발표했다. 전주보다 1백만 달러 높아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