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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013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3'에 참석해 임직원들과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
세계 최대 모바일 축제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행사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국내 전자 및 IT업계 수장들이 모두 출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할지 주목된다.
◆ 이재용 참석 관심, 신종균 ‘갤럭시S6’ 공개 맡을 듯
2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가 다음달 2일부터 5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MWC는 세계 최대규모의 정보통신산업 전시회다. 세계 휴대전화 제조사를 비롯해 통신사와 통신장비업체 가 모두 참석한다. 각 업체들이 그해 선보일 전략 제품과 신기술들을 이 행사에서 공개한다.
MWC에서 업체들은 활발한 비즈니스 미팅을 벌여 ‘총성없는 전쟁’으로 불린다. 이 때문에 전자 및 IT업계를 대표하는 최고경영자들(CEO)이 대부분 행사에 참석한다.
국내 CEO 가운데 참석에 관심이 쏠리는 사람은 이재용 부회장이다. 이 부회장은 2013년 행사 때 3년 만에 MWC에 참석했지만 지난해 불참했다.
올해의 경우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이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오너로서 사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직접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아버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아직 장기 입원중이라는 점을 고려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 부회장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 전시회 ‘CES 2015’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스마트폰사업 수장인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 사장은 예년처럼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행사에서 공개한 ‘갤럭시S5’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만큼 이번에 공개할 ‘갤럭시S6’에 그 어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신 사장은 지난해 연말 사장단 인사를 앞두고 거취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나왔지만 유임됐다. 신 사장은 갤럭시S6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있다.
신 사장은 올해 행사에서 갤럭시S6를 비롯해 ‘오르비스’로 알려진 새로운 원형 스마트 손목시계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 조준호의 ‘데뷔 무대’
조준호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 사장에게 이번 MWC는 공식적 데뷔 무대다. 조 사장은 지난해 11월 박종석 전 사장에 이어 LG전자 스마트폰사업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임명됐다.
조 사장은 MWC에서 차기 전략스마트폰 ‘G4’를 발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CES에서 ‘G플렉스2’를 공개했기 때문에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은 2분기 이후 별도행사에서 공개한다는 것이다.
대신 중저가 스마트폰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L시리즈’ 신제품과 스마트 손목시계 ‘G워치R’의 후속작 등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차기 G워치R의 경우 디자인은 전작처럼 원형을 채택할 것으로 보이며 삼성전자의 ‘기어S’처럼 자체 통신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이동통신 3사 CEO들도 MWC에 모두 참석한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과 황창규 KT 회장은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이사회 멤버로서 5세대(5G) 이동통신 등 세계 통신 관련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참석한다. MWC는 GSMA가 주최하는 행사다.
장동현 사장은 SK텔레콤의 수장으로서 MWC를 처음 찾는다. 황창규 회장은 올해 행사에서 ‘5G를 넘어서(5G and beyond)’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도 임직원들과 함께 전시회에 참석한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와 공동으로 전시부스를 마련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