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공급 확대 성과로 2분기에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났다.
삼성SDI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480억 원, 영업이익 1528억 원을 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53% 늘었고 영업이익은 약 28배로 급증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에너지저장장치 관련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해 수익성을 개선했다"며 "전기차용 배터리와 소형 배터리, 전자재료사업에서도 좋은 실적을 보였다"고 말했다.
소형 배터리사업부는 스마트폰에 주로 공급되는 폴리머형 배터리의 수요가 줄었지만 전동공구 등에 사용되는 원형 배터리의 공급이 늘어나며 실적을 만회했다.
전자재료사업부는 고객사에 공급하는 반도체 소재와 디스플레이용 편광필름 물량이 늘어난 성과에 힘입어 매출 성장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I는 하반기부터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용 중대형 배터리업황이 더욱 개선돼 상반기보다 더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의 상반기 매출은 연결기준으로 4조1568억 원, 영업이익은 2248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50% 늘고 영업손실 619억 원에서 큰 폭의 흑자로 전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