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해 그룹의 유통 양 날개인 신세계와 이마트에서 모두 뒷걸음질했다.
신세계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고 이마트는 신규로 점포를 냈지만 매출은 제자리걸음을 했고 영업이익은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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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신세계는 28일 지난해 영업이익 1900억 원을 기록해 2013년보다 6.5%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은 2013년보다 2.7% 줄어 1조5020억 원을 나타냈다. 신세계는 이날 보통주 1주당 11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가배당률은 0.6%이며 배당금 총액은 113억 원이다.
신세계는 "본점과 센텀시티점의 푸드마켓, 본점의 럭셔리 남성 전문관 등 대형 리뉴얼 공사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마트도 대형마트 영업규제와 소비부진이 겹쳐 지난해 영업이익이 2013년보다 20.7%나 줄어든 583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신규 점포 3개 출점 덕분에 2013년보다 0.3% 늘어난 13조1537억 원을 올렸다.
이마트 관계자는 "매출은 신규 출점에 힘입어 1년 만에 소폭 증가했지만 소비부진 여파로 기존점포 매출이 줄면서 영업이익이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이날 지난해 매출 9118억 원, 영업이익 158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매출은 2013년보다 13.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8.2% 떨어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소비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줄었다"고 밝혔다.
신세계건설은 이날 지난해 대형복합쇼핑몰 수주와 공사진척으로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매출 8억3599만 원, 영업이익 2470만 원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4억4135만 원보다 89.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2022만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