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지주회사인 현대중공업지주가 현대오일뱅크 등 자회사의 호실적에 힘입어 2분기 실적이 크게 늘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9354억 원, 영업이익 3413억 원을 냈다고 25일 밝혔다. 2017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65.9%, 영업이익은 60.8%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은 173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7% 줄었다.
2분기 말 부채비율은 104.8%로 2017년 말보다 2%포인트 좋아졌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현대오일뱅크 지분 91.13%를 보유하며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어 현대오일뱅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현대중공업지주의 연결기준 실적에 반영된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법인세를 내느라 2분기 순이익이 줄어든 것”이라며 “국제유가 상승과 정유설비 가동률 상승 등 덕분에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부문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해 전체 실적이 늘었다”고 말했다.
2분기 현대중공업지주의 연결기준 매출에서 현대오일뱅크 비중은 77%가 넘는다.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4352억 원, 영업이익 3136억 원을 냈다. 2017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4.5%, 영업이익은 66.4% 증가했다.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들은 국제유가가 오르면 싼값에 원유를 사서 비싼 값에 석유제품을 팔아 수익성이 좋아지는데 이 때문에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일렉트릭은 2017년 8월 현대중공업지주의 연결대상 회사로 편입됐는데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현대건설기계 751억 원, 현대일렉트릭 37억 원이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203억 원을 냈다. 2017년 2분기보다 21.6%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