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이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 리모델링사업에서 성장해야 실적이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조윤호 DB증권 연구원은 24일 “2분기 한샘이 모든 고객 대상 판매(B2C)사업 부문에서 역성장했다”며 “한샘의 기존 성장전략이 한계에 직면해 리모델링 관련 사업이 본격화되기 전까지는 성장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샘은 부엌가구와 인테리어 가구를 제조, 유통하는 기업이다. 올해 2분기 기준으로 고객 대상 판매(B2C)사업의 비중이 71.9%를 차지하고 있다.
한샘은 주력사업인 고객 대상 판매사업이 부진한 가운데 리모델링 관련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샘은 3월 가정 인테리어 제품을 한꺼번에 판매하는 ‘한샘리하우스’를 출시했다.
한샘은 ‘한샘리하우스’를 통해 상대적으로 제조, 유통 경험이 부족한 바닥재와 창호의 경쟁력을 키우는데 집중하고 있다.
한샘은 부엌가구와 붙박이가구 등에서 경쟁력이 충분한 만큼 바닥재와 창호에서 경험을 쌓을 시간이 주어진다면 리모델링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샘은 2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4800억 원, 영업이익 267억 원을 냈다. 2017년 2분기보다 매출은 0.4%, 영업이익은 18.6% 줄어들었다.
한샘이 고객 대상 판매사업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매출 감소폭이 크지 않았던 것은 기업 대상 판매(B2B)사업부문의 특판사업부 때문이다.
특판사업부는 2분기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 덕을 봤다. 하지만 하반기 이후 아파트 공급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여 특판사업부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조 연구원은 “하반기 공사현장의 감소로 한샘의 기업 대상 판매사업에서도 매출이 떨어질 것”이라며 “한샘이 하반기에 상반기보다 나은 실적을 거두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샘은 올해 별도기준으로 매출 2조670억 원 영업이익 8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0.2%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42.5%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