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지난해 영업이익 512억 원을 올려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GS건설의 ‘구원투수’ 임병용 사장이 추진한 저가수주 탈피 전략이 효과를 거뒀다.
그러나 매출이 2013년보다 감소한 데다 영업이익률도 0.54%에 불과해 경영 정상화까지 갈 길은 멀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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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용 GS건설 사장 |
GS건설은 27일 지난해 매출 9조4796억 원, 영업이익 51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013년 대비 0.90%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GS건설은 2013년 9355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1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갔지만 2분기부터 4분기까지 흑자를 유지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15억 원과 90억 원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수주는 11조2160억 원으로 2013년 대비 24.5% 증가했다. 2011년 이후 3년 만에 10조 원을 넘어섰다. 해외 플랜트 프로젝트와 국내 재개발재건축사업이 수주증가를 견인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지난해는 외형성장보다 선별수주 등 수익성에 초점을 맞춘 내실경영이 성과를 거둔 한 해”라며 “올해도 원가혁신과 시공역량 강화 등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지난해 “공사수주는 물론이고 설계 등 모든 분야에서 회사운영 시스템을 근본부터 바꿔나갈 것”이라며 GS건설 체질개선에 집중했다. 특히 저가수주의 늪을 피하기 위해 대형 프로젝트를 공동수주하는 전략으로 해외수주도 늘리고 수익성도 높였다.
GS건설이 흑자전환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아직 경영정상화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저조하다. 지난해 GS건설 영업이익률은 0.5%에 불과하다. GS건설 영업이익률은 2010년 7.8%에서 2011년 4.8%, 2012년 1.7%로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전체적으로 건설업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0.5%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건설사 평균 영업이익률 1.4%에도 크게 미치지 못한다. 여전히 원가율이 높은 해외 건설물량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임 사장은 올해도 수익성 개선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임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우리 원가경쟁력은 부족한 부분이 많다”며 “유기적 원가관리와 조직운영의 효율화로 시장을 리드할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이 올해 하반기가 돼야 실적이 정상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에 GS건설의 저수익 해외 프로젝트가 완전히 종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GS건설은 올해 매출 10조1천억 원, 신규 수주 11조8500억 원의 목표를 제시했다. 올해보다 매출은 6.5%, 수주는 5.6% 높여 잡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