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매출총량제를 지키지 않은 데 따른 정부의 제재와 부정 입사자 퇴사에 따른 인력 부족 등으로 2분기 영업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미친 것으로 추정됐고 하반기 실적 성장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유성만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강원랜드 목표주가를 3만2천 원에서 3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중립(Marketperform)을 유지했다.
강원랜드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20일 2만6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유 연구원은 “강원랜드는 영업시간 축소, 카지노 방문객 감소, 인력 부족 등 요인으로 2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을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강원랜드는 2018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463억 원, 영업이익 1023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24.3% 줄어든 것이다.
강원랜드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매출총량제를 지키지 않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올해 카지노 영업시간을 단축하고 게임테이블을 줄이는 조치를 받았다. 4월1일부터 영업시간을 2시간 줄였고 게임테이블도 20대 줄인 상태다.
채용비리 문제로 2월1일부터 카지노 딜러 159명이 부족해지면서 인력난도 겪고 있다. 딜러 부족으로 영업시간당 매출까지 줄었다. 채용비리 문제와 관련된 220명이 5월1일 퇴사하면서 발생한 퇴직금 20~30억 원도 2분기에 반영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강원랜드는 하반기에도 계속 인력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6월에 225명을 신규 채용 했으나 9월에야 현장에 투입될 수 있어 기존 인력을 완벽하게 대체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유 연구원은 “강원랜드는 매출총량제 강력 준수를 위한 영업시간 단축과 카지노 딜러 부족으로 실적 성장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분간 주가도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