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7-17 11:2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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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한온시스템 등 국내 자동차 부품회사가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신차 ‘모델Y’에 부품을 납품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테슬라는 모델Y에 모델3의 차대를 적용하고 중국에서 모델Y를 생산하기 때문에 모델3에 부품을 공급하고 중국에서 생산체계를 갖춘 자동차 부품회사가 모델Y 부품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자동차 부품회사 가운데 한온시스템과 현대모비스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바라봤다.
▲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왼쪽)과 이인영 한온시스템 사장.
테슬라가 2016년 모델3를 공개했을 때도 국내 자동차 부품회사 주가가 크게 올랐다.
이 때문에 테슬라가 모델Y 출시 계획을 구체화하면서 국내 자동차 부품회사 주식 투자전략을 세워야 할 때인 것으로 파악됐다.
테슬라는 2019년 3월15일에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 형태의 전기차 모델Y를 공개한다고 5월 발표했다.
모델Y에 모델3와 동일한 차대를 적용하고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모델Y를 양산하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원은 “테슬라는 부품 결함으로 오랫동안 모델3 생산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에 신중하게 모델Y의 부품회사를 선정하고 있다”며 “현재 모델Y 부품 입찰을 진행 중이기 때문에 2018년 연말이나 2019년 초에 부품회사를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테슬라가 중국에서 새 공장을 짓고 이 공장에서 모델Y를 주력 차종으로 생산하는 계획을 최근 밝히면서 중국에 생산설비를 갖춘 국내 자동차 부품회사가 모델Y 부품을 수주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중국이 보복 관세로 미국차에 40%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테슬라가 중국 공장 신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테슬라는 중국 공장에서 모델3와 모델Y를 주력 차종으로 연간 50만 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예상보다 1년 앞선 2020년에 양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