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3분기도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낸드플래시를 중심으로 메모리반도체 평균가격이 떨어지고 있지만 SK하이닉스는 고가의 기업용 SSD 공급을 늘려 수익성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SK하이닉스 실적에 부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하반기에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사들은 낸드플래시 공급 과잉으로 평균 가격이 연초부터 약세를 보인 데 이어 하반기부터 하락폭을 키울 것이라는 데 대체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하반기부터 기업용 SSD 납품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낸드플래시 제품 라인업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실적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SK하이닉스가 미국 대형 IT기업들에 공급을 앞둔 기업용 SSD는 데이터서버에 사용되는 고용량 낸드플래시 기반 저장장치로 가격이 높아 수익성 개선 효과가 크다.
이 연구원은 D램 평균 가격도 서버용 메모리반도체의 수요 감소와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의 모바일 반도체 수요 회복에 힘입어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1천억 원, 영업이익 6조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분기 추정치보다 매출은 8.4%, 영업이익은 8.8% 늘어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내년까지 실적 성장에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실적 성장세가 확인되면 기업가치도 재평가받을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