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완성차회사들 사이 경쟁이 치열해지고 환율 등 경영환경이 악화로 올해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박인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0일 현대차 목표주가를 18만 원에서 14만5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단기매수(TRADING BUY)’로 유지했다.
9일 현대차 주가는 12만4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박 연구원은 “현대차는 SUV 제품군을 확대해 점유율을 끌어올려야 할 시기를 맞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경쟁사들이 새 모델 출시를 앞둔 데다 파워트레인 성능도 개선하고 있어 판매를 늘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차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미국을 기준으로 새 SUV 6종류를 내놓기로 했지만 수요를 끌어오는 데 난항을 겪을 것으로 파악된다.
박 연구원은 “현대차는 중국에서 자동차 판매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데다 통상 마찰을 겪을 수도 있어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환율 등 경영환경도 올해 현대차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현대차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94조9260억 원, 영업이익 3조685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19.5% 줄어드는 것이다.
2분기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23조7730억 원, 영업이익 945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29.7% 감소했다.
박 연구원은 “현대차는 자동차부문의 부진 탓에 2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며 “환율이 현대차에 부정적으로 변동한 데다 노후한 모델을 주로 팔아 자동차 매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