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고유가로 항공 유류비가 늘어나면서 2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을 것으로 분석됐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9일 아시아나항공 목표주가를 6600원에서 6300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6일 4120원으로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2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냈을 것”이라며 “항공 유가 급등과 2017년 2분기 장기 연휴에 따른 역기저효과가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이라고 바라봤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2분기에 매출 1조5900억 원, 영업이익 116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된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3% 급감하는 것이다.
올해 평균 유가가 2017년 평균보다 38.2% 오른 배럴당 83.9달러 수준을 보이면서 유류비는 2017년 같은 기간보다 32.8% 증가한 1100억가량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원화 기준 Yield(단위당 수입, 1킬로미터당 원)는 1.3% 감소했고 화물부문 노선별 수송실적(RPK)은 1.2% 줄었을 것으로 파악됐다. 탑승률(L/F)도 2.1%포인트 하락한 80.4% 수준이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은 항공사 가운데 중국 수요가 가장 높은 항공사로 3월부터 중국인 입국자 수가 성장세로 전환한 데 긍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
2017년 기준 아시아나항공 중국 노선 매출 비중은 15.6%다.
김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이 이미 하반기를 대비해 중국 노선을 증편하고 있다”며 “고수익 노선 정상화에 따른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