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세운 온라인사업 투자의 방향은 긍정적이나 성과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허나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앞으로 온라인쇼핑 비중이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여 롯데쇼핑에서 변화의 방향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성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파악했다.
▲ 롯데쇼핑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3조3200억 원, 영업이익 703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
롯데그룹은 최근 계열사별로 운영하던 8개 온라인몰을 통합해 하나로 운영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앞으로 온라인사업에 5년 동안 3조 원도 투자한다.
롯데쇼핑이 사업의 중점이 되는 만큼 투자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해 모두 1조5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허 연구원은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SSG닷컴에서 볼 수 있듯 쇼핑몰 안정화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다.
SSG닷컴은 2014년 출범했는데 안착에 시간이 걸렸다. 2016년 4분기가 되어서야 영업이익 10억 원을 내며 흑자 전환에 겨우 성공했다.
다만 롯데그룹이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정은 강점으로 꼽혔다.
롯데그룹은 롯데쇼핑을 통해 백화점과 대형마트, 기업형슈퍼마켓(SSM), 헬스앤뷰티(H&B)숍을 운영하고 있으며 롯데홈쇼핑, 롯데하이마트, 세븐일레븐 등도 운영하고 있다.
허 연구원은 “소비 성향의 변화로 특정 유통채널이 수혜를 누리더라도 롯데그룹은 언제나 수혜를 누릴 수 있다”며 “최근 고가품의 소비 회복으로 백화점 기존점 매출 증가율이 상승하고 있는데 롯데백화점도 예외가 아니다”고 파악했다.
롯데마트는 최저임금 인상과 영업시간 단축으로 매출이 일시적으로 감소하지만 점차 안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허 연구원은 “중국 백화점사업은 소폭 적자를 내고 있으나 사드보복 영향이 완화되면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백화점사업도 적자가 축소되고 있고 대형마트사업도 순항 중”이라고 바라봤다.
롯데쇼핑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3조3200억 원, 영업이익 703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6.2% 줄지만 영업이익은 32.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