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2018-07-04 09:4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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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아모레퍼시픽이 2분기에 시장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박현진 DB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기존 40만 원에서 36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3일 30만9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박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에 업황 회복의 기대감보다 못한 실적을 냈을 것”이라며 “면세점을 비롯한 국내 오프라인 실적 개선폭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만큼 분기 실적 기대치를 다시 낮출 필요가 있다”고 파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전문점과 마트, 백화점, 면세점 등 오프라인에서 매출이 부진해 브랜드 경쟁력 회복이 뒷받침돼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 면세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봤을 때 증가하고 있지만 중국인의 유입 속도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전문점 채널과 마트, 백화점에서 매출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 전문점 채널은 판매 부진에 따라 매장 수가 자연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며 “홈쇼핑 방송 축소에 따라 디지털 채널의 매출도 줄어들어 전반적으로 브랜드 경쟁력 회복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아모레퍼시픽이 미국에서 이니스프리 매장을 추가적으로 여는 것은 미국사업의 영업적자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반기 중국에서 마케팅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중국사업의 순이익 개선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면세점 채널에서 1인당 구매제한을 해제하고 있는 점은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실적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면세점에서 구매제한이 다시 강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멀티브랜드매장으로 수요가 분산되는 것에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잘 파악하고 있는 만큼 아모레퍼시픽이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성장방안을 만들지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아모레퍼시픽은 주가가 방향성을 잡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실적 개선이 본격화된다면 이익 증가 속도가 업종 안에서 가장 빠를 것”이라며 “아모레퍼시픽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아 주가 조정이 있다면 저점 매수 기회로 삼아도 좋다”고 조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