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파업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현대차노조는 2일 오전 10시50분부터 오후 8시20분까지 조합원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울산, 아산, 전주 공장 조합원과 판매 및 정비위원회 조합원 등 모두 5만1천여 명이 투표에 들어가는데 결과는 이날 밤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노조가 신청한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결과 발표도 이날 예정되어 있다.
중노위에서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고 파업투표가 가결되면 노조는 파업에 들어갈 합법적 권리를 확보하게 된다.
노조는 6월20일 임금협상 제13차 본교섭에서 결렬을 선언하고 교섭장을 나온 뒤 즉각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냈다.
6월26일에는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대의원 만장일치로 파업 안건을 통과시켰다.
노조가 본교섭 결렬을 선언한 뒤에도 실무교섭이 진행중이지만 노사의 견해차는 여전히 큰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제13차 본교섭에서 기본급 3만5천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200%+100만 원 지급 등의 내용을 담은 첫 제시안을 내놨다.
노조는 기본급 11만6276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과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또 수당 간소화와 임금체계 개선, 조건없는 정년 60세 적용, 해고자 복직, 고소 및 고발 철회 등을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해 사내하청 노동자 임금 7.4% 인상, 하청회사 부당계약 등 공정거래법 위반 근절대책 마련, 납품단가 후려치기 근절 등을 담은 특별요구안도 회사쪽에 제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