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국내와 중국에서 고급 화장품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서연 한양증권 연구원은 2일 LG생활건강 목표주가를 기존 108만 원에서 167만 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도 매수(BUY)로 높였다.
▲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
LG생활건강 주가는 6월29일 139만6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대표 고급 화장품 브랜드 '후'가 국내와 중국에서 여전히 인기가 많고 '숨'도 고가라인 '숨마'를 내놓아 입지를 다지고 있다”며 “고급 화장품의 실적에 힘입어 2분기에도 실적이 늘어났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과 생활용품, 음료 등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는데 화장품 매출이 전체 매출의 57.1%를 차지하고 있다.
고급 화장품 브랜드 '후'는 중국인들의 높은 선호도에 힘입어 면세점 판매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후'는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늘어났고 중국 현지 매출만으로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70% 증가했다.
'후'와 '숨'은 현재 중국에 각각 195개, 71개의 매장을 두고 있는데 LG생활건강은 앞으로 '후'와 '숨'의 매장을 220개, 200개까지 늘려나갈 계획을 세웠다.
최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후'의 인지도와 제품력을 내세워 중국 온라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며 “중국에서 '후'의 고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생활건강은 중간 가격대의 수분라인에 주력했던 '숨' 브랜드도 모델을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배우 이종석으로 교체하고 고가 라인을 주력 제품으로 바꾸며 중국 고급 화장품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중국에서 '후'와 '숨'의 매장을 지속적으로 늘려가는 가운데 지난해 10월에는 중국 항저우 백화점에 오휘, 빌리프, VDL 등 3개 고급 화장품 브랜드를 내놓았다”며 “여전히 '후'의 성장세가 가장 높지만 고가 라인 비중이 확대된 '숨'과 '오휘'도 앞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LG생활건강은 2018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844억 원, 영업이익 2695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3.2%, 영업이익은 16.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