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유료방송 합산 규제 일몰에 따른 대기업의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9일 CJ헬로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800원에서 1만3200원으로 22.2%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CJ헬로 주가는 28일 1만400원에 장을 마쳤다.
황 연구원은 “기존 적정주가 1만800원에 인수합병 가능성에 따른 추가적 가치를 30%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합산 규제 일몰에 따라 CJ헬로를 대상으로 한 인수합병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쓸 만한 물건은 하나고 살 사람은 많다는 점에서 CJ헬로는 바둑에서 말하는 꽃놀이패를 쥐고 있는 형국”이라고 바라봤다.
유료방송 합산 규제는 유료방송사업에서 한 사업자가 전체 가입자의 3분의 1(33.33%) 이상을 모으지 못하도록 한 제도인데 6월27일 일몰됐다.
합산 규제가 사라지면서 업계에서는 시장 경쟁력 강화, 경쟁사 견제, 새로운 규제 가능성 등을 이유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를 포함한 대기업이 활발한 인수합병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황 연구원은 “CJ헬로는 전국적으로 고객을 지니고 있으며 가입자의 64%가 디지털 전환을 마쳤다는 점에서 다양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유료방송 사업자”라며 “몸집을 불리기 위한 사업자들이 볼 때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고 파악했다.
CJ헬로를 인수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 인수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CJ헬로는 2018년에 매출 1조1436억 원, 영업이익 53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2.1% 늘지만 영업이익은 26.3%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