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성실한 대화와 비핵화 의지를 확인한다면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신중히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내놨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평가하며 후속조치를 논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 여민1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NSC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한미연합훈련 중단 여부와 관련해 "북한이 진정성 있게 비핵화 조치를 실천하고 적대관계 해소를 위해 남한과 북한 사이, 북한과 미국 사이에 성실한 대화가 지속된다면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상호 신뢰구축 정신에 따라 대북 군사적 압박을 바라보는 시각에 유연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할지 여부를 놓고 신중한 검토를 하겠다"며 "이와 관련된 구체적 내용은 미국과 긴밀히 협의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매주 목요일 정례적으로 열리는 NSC상임위원회 회의를 확대한 것이다.
문 대통령이 NSC 전체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2017년 11월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있은 뒤로 7개월 만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