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단체에 이어 상원의원이 현대기아차의 화재 가능성을 조사해달라고 당국에 요청했다.
13일 미국 디트로이트뉴스에 따르면 민주당 빌 넬슨 상원의원은 이날 하이디 킹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 국장에 현대차와 기아차 관련 소비자 불만사항을 철저히 조사하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상원 상무과학교통위원회 소속인 넬슨 의원은 서한에서 “자연 상태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것은 안전에 치명적이며 가볍게 치부해서는 안 될 문제”라며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을 반드시 찾아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미국 소비자단체인 자동차안전센터(CAS)는 고속도로교통안전국에 현대차와 기아차의 조사를 요청했다.
자동차안전센터는 12일 현대차와 기아차 특정 모델이 충돌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며 이를 조사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고속도로교통안전국에 냈다.
자동차안전센터에 따르면 이런 결함은 2011~2014년에 생산된 현대차 쏘나타와 싼타페, 기아차 옵티마와 쏘렌토에서 발생했다.
자동차안전센터가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의 데이터베이스를 조사한 결과 충돌 없이 화재가 발생한 사례가 120건, 잠재적 화재 가능성을 지닌 사례도 229건 발견됐다.
현대차는 “고속도로교통안전국과 긴밀히 협조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문제의 차량에 즉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은 자동차안전센터의 청원을 접수 받은 뒤 120일 안에 답변을 내놔야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