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가 운영사원 168명을 모두 일반사원으로 전환하고 오랫동안 승진 못한 직원에게 안식휴가를 주는 등 인사제도를 개선한다.
운영사원은 ‘중규직’으로 불렸던 직군으로 정규직이지만 콜센터나 모니터링 등 한정된 업무에만 배치되는 직군을 뜻한다.
▲ 이성은 신한카드 노조위원장(왼쪽)과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 |
신한카드 노동조합은 14일 신한카드 노사가 참여한 인사제도 개선위원회에서 운영사원제도 폐지, 승진 장기경과자 대책 마련, PC오프제 확대, 자율출퇴근제 확대 등을 담은 인사제도 개선안이 합의됐다고 밝혔다.
노사는 일반사원과 운영사원 두 직군으로 나뉘어져있던 정규직을 일반사원으로 통합하기로 합의했다. 내년 1월부터 운영사원 168명 모두 일반사원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오래동안 승진하지 못한 직원들에게 동기 부여 차원에서 안식휴가를 주기로 하는 등 인사적체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할 방안도 마련했다.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금요일에만 시행하던 PC오프제를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취지에 맞춰 주 5일로 확대한다. PC오프제는 퇴근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컴퓨터가 꺼지는 시스템이다.
본사와 지점에만 적용하던 자율출퇴근제를 운영센터에도 확대적용하기로 합의했다. 자율출퇴근제는 직원이 출근시간을 오전 7시, 8시, 9시, 10시 가운데 자유롭게 선택해 8시간 근무를 한 뒤 퇴근하는 제도다.
신한카드 노조 관계자는 “합의안의 세부내용을 놓고 사측과 협의하고 있지만 노조원들의 숙원사항이었던 인사제도 개선의 물꼬를 튼 합의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의 애로사항 개선에 조합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