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PC게임의 성공을 모바일게임에서도 이어나갈 수 있을까?
엔씨소프트는 기존의 PC에서 흥행한 게임을 바탕으로 한 모바일 게임을 내놓는 전략에 주력하고 있다. 모바일게임에서 후발주자이지만 PC게임의 명성을 바탕으로 영향력을 높이려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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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성공 가능성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긍정적 전망을 내놓는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모바일게임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PC게임과 모바일게임을 연계하는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11월 “PC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이 같이 가는 프로젝트를 세계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엔씨소프트가 만드는 모든 게임은 모바일로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중국 최대 인터넷사업자인 텐센트와 손잡고 블레이드앤소울의 캐릭터를 이용한 모바일 카드배틀 게임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의 1차 현지 테스트를 마쳤다.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로 텐센트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어 이 게임이 중국의 국민 메신저인 ‘위챗’을 통해 출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작인 ‘리니지’의 200년 뒤 이야기를 담은 게임 ‘리니지 이터널’도 올해 상반기에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이 게임은 PC와 모바일 모두 지원하며 이르면 올해 말쯤 출시된다.
엔씨소프트는 기존에 없던 독특한 게임이나 아이디어를 보유한 업체에 투자해 새로운 모바일게임 역량을 이끌어 내려 한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인디게임 제작사인 도톰치게임즈에 3억 원을 투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모바일 롤플레잉게임인 ‘미스테리 오브 포춘’을 출시했다. 이 게임은 구글플레이 유료앱부문 2위와 애플스토어 유료게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엔씨소프트가 모바일게임 업체에 투자를 늘려나갈 것으로 내다본다.
김창권 KD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게임업계에서 기존 PC와 콘솔용 게임개발사가 모바일에서 성공하는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며 엔씨소프트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엔씨소프트는 다중접속 롤플레잉 게임의 인기가 높은 국내와 중국시장에서 신규게임의 흥행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블레이드앤소울’ 등을 개발한 국내 최고 수준의 다중접속 롤플레잉 게임(MMORPG)을 보유하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과 중국의 모바일시장에서 다중접속 롤플레잉 게임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엔씨소프트의 신규 모바일게임이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증권가는 특히 기존에 인기를 끌어온 작품들을 모바일 게임으로 개작해 내놓는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에 성공한 PC게임의 이용자를 끌어와 모바일게임 시장에 안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NH투자증권은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의 중국 흥행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리니지이터널 모바일 등 클라우드 기반의 게임 출시도 앞두고 있어 성장성이 높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