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8-06-11 09: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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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남북관계 호전의 수혜주로 꼽히고 중국 설비 투자를 결정한 것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 장병우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 사장.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현대엘리베이터 목표주가를 10만4천 원에서 14만 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8일 11만6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엘리베이터는 최근 남북관계 개선의 대표 수혜주”라며 “최근 중국 공장 신설 등 설비 투자도 결정했다”고 긍정적 전망의 이유를 들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그룹의 북한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현대아산 지분 67.58%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수록 주가도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아산의 주식 가격은 비상장주식 거래시장인 K-OTC에서 3월 기준 1주당 1만3천 원 정도에서 8일 기준 5만2600원으로 급등했다. 현대아산의 K-OTC 시가총액도 같은 기간 3천억 원 규모에서 1조2600억 원으로 늘어났다.
이 연구원은 “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이 가까워지면서 주가를 끌어올릴 소재도 조만간 사라질 것이라는 설명이 주가에 반영돼 있지만 (현대아산이) 남북관계와 관련된 사업 7개의 독점권을 들고 있는 만큼 회담 이후의 분위기에 주가도 예민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엘리베이터가 3월 중국 상하이 금산공업구에 승강기를 연간 2만5천대 정도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공장 착공을 시작하는 등 중국 설비를 확충하고 있는 점도 해외 수출에 긍정적 요소로 꼽혔다.
이 연구원은 “현대엘리베이터의 중국 설비는 현지 내수시장뿐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생산거점으로서 앞으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며 “현대엘리베이터는 1분기에 저조한 해외 수출을 보였지만 앞으로는 어떻게 진행될지 판단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분기에 매출 5259억 원, 영업이익 34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1%, 영업이익은 13.4% 줄어드는 것이지만 유지보수 등의 서비스부문 실적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국내 중심으로 유지보수 실적이 안정화돼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나고 있는 점이 확인됐다”며 “주택에 관련된 내수 수치들이 줄어드는 2018년에도 해외 실적 증가가 회사 전체의 실적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