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항공·물류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국제유가 올라 수익 중심 경영에 차질

박경훈 기자 khpark@businesspost.co.kr 2018-06-10 01:06:2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항공사들이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빨간불이 켜졌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은 항공유 가격의 상승으로 올해 유류비용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국제유가 올라 수익 중심 경영에 차질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사장.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항공유를 각각 약 3300만 배럴과 약 1811만 배럴을 사용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영업비용의 24.1%와 26.0%를 유류비용으로 썼는데 항공유 가격이 올라 올해 유류비용이 영업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들은 항공유 가격이 오르면 수익을 방어하기 위해 유류할증료를 부과한다. 하지만 유류할증료 부과를 통해 수익을 완벽하게 방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항공사는 항공유 가격이라는 외부환경으로 받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류할증료를 부과하는 것”이라며 “항공유 가격의 상승분을 모두 보전하도록 유류할증료를 책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1분기에도 항공유 가격의 상승으로 유류비용 부담을 크게 안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1분기 별도기준으로 유류비용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1.6%포인트와 0.5%포인트 커졌다.

항공유 가격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최근 1년 동안 지속적으로 올랐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6월1일 기준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90.4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3% 올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항공사들은 항공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유가 상승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5월 인천국제공항 등 전국 공항의 여객 수는 6182만9587명으로 지난해 1~5월보다 6.7% 증가했다.

국제유가 상승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몸집을 불리는 것보다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은 3월 서울 강서구의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수익성을 중심으로 회사를 경영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안정적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장거리 노선 강화 등 수익성을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영업이익률 개선이 시급하다.

두 항공사는 영업이익률이 미국 델타항공(14.8%), 독일 루프트한자(8.5%) 등 세계 항공사들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영업이익률 7.8%로 2016년보다 1.8%포인트 낮아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영업이익률 4.4%로 2016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항공사들이 앞으로 국제유가 상승에 대비해 항공권 가격을 올리는 것 아니냐는 말조차도 항공업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유류할증료 부과나 항공유 헷지 등을 진행한다”며 “항공권 가격을 인상하는방안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 역시 항공권 가격인상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

인기기사

삼성전자 넷리스트와 HBM 특허소송서 최종 패소, 손해배상 3억 달러 판결 김호현 기자
SK하이닉스, 역대급 상반기 실적에 ‘월 기본급의 150% 성과급’ 지급 김호현 기자
삼성전자 퀄컴 칩과 '헤어질 결심', 노태문 미디어텍 칩으로 원가절감 포석둔다 김호현 기자
포드 보급형 전기차 중심으로 전략 선회, ‘F-150 라이트닝’ 실패 교훈으로 삼아 이근호 기자
중국정부 희토류 통제 강화에 시동 걸어, 글로벌 기업 공급망 다변화 서둘러 이근호 기자
'HBM 올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증설 줄어, 중국 일본에 추격 허용할 수도 김용원 기자
TSMC 독일 반도체공장 투자 속도 조절, 수익성 확보 어렵고 리스크는 커져 김용원 기자
하이투자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 기대 밑돌 전망, HBM 공급과잉 전환 가능성" 나병현 기자
삼성물산 루마니아 SMR 기본설계 참여, EPC 본계약에다 글로벌 공략 기대 김규완 기자
한수원 체코에서 신규 원전 계약 협상 시작, 황주호 “계약 체결까지 최선” 이상호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