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8-06-08 07:5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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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마케팅비용 증가 등으로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8일 LG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4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LG전자 주가는 7일 9만600원에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LG전자는 1분기를 정점으로 2분기부터는 실적이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의 우려보다는 양호한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9143억 원에서 8011억 원으로 낮췄다. 1분기보다는 28% 감소하고 2017년 2분기보다는 21% 증가하는 것이다.
LG전자는 최근 모든 사업부에 걸쳐 신모델을 출시해 마케팅비용 증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된다. 또 역사적 최고 수준이었던 1분기 실적과 비교하면 2분기부터는 TV와 가전의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휴대폰부문도 적자 규모가 소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재료비 원가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LCD산업의 업황 악화로 LG전자가 보유한 LG디스플레이의 지분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점도 LG전자 주가에 부담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의 지분 37.9%를 보유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LG전자는 2분기부터 실적 전망치가 일부 하향되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2017년과 비교하면 높은 이익 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최근 주가 하락폭이 커 지금은 전기전자 업종 내에 상대적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는 시점”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