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중국형 SUV 신차 효과에 따라 5월 소매판매 실적이 엇갈린 것으로 보인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현대차의 5월 중국 소매판매는 5만3371대로 2017년 5월보다 3% 줄었을 것”이라며 “5월 중국 자동차 판매 성장률이 5~7%로 추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뜻밖의 결과”라고 파악했다.
현대차는 사드보복 이후 투입한 중국형 SUV 신차 효과가 꺼지면서 중국에서 소매판매 부진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에 출시된 ix35는 올해 3월 이후 출고 판매가 줄어들었고 중국형 코나 엔씨노의 출고 판매도 4월 4385대에서 5월 604대로 감소했다.
엔씨노는 4월에 출시됐는데 신차 효과가 조기에 종료된 것으로 보인다.
조 연구원은 “아직 5월 차종별 세부적 소매판매 대수가 파악되지 않았지만 ix35와 엔씨노 출고판매가 감소 추세를 보인 점을 감안하면 SUV 판매가 부진했던 것을 파악된다”고 바라봤다.
현대차와 달리 기아차는 중국형 SUV의 판매 호조로 중국 소매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의 5월 중국 소매판매는 3만667대로 13.5% 증가했다.
기아차가 4월에 선보인 중국형 스포티지 즈파오 출고판매는 4월 444대에서 5월 4836대로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5월 중국 소매판매에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지만 출고판매는 두 회사 모두 늘었다.
현대와 기아차의 5월 중국 출고판매는 각각 6만427대, 3만10대로 2017년 5월보다 각각 72%, 73% 늘었다.
류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에게 중국에서 사업 안전성은 부품회사의 재무적 안전성에 중요하다”며 “현대차와 기아차가 중국 공장 가동률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시장 점유율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