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예리 기자 yrcho@businesspost.co.kr2018-06-04 08:4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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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이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최대 일간지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THE STRAITS TIMES)'는 3일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만난 뒤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공식화하면서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종전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미국 현직 대통령이 종전선언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말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6·12 북미 정상회담에 종전선언도 포함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종전선언은 법적 효력이 있는 결정이라기보다 상징적 행동이지만 현재 휴전협정이 평화협정으로 대체될 때까지 안보 위험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종전선언은 비핵화 사전협의가 완료된 이후의 프로세스인 만큼 좀 더 신중하게 기다려봐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적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내놨다.
그는 김 부위원장을 만난 뒤 기자들을 만나 “회담 한 번으로 다 해결될 순 없다”며 “협상을 통한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6·12 북미 정상회담에 참여할 가능성을 놓고는 여러 관측이 나왔지만 청와대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선언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매우 고무적으로 환영할 일”이라며 “12일 문 대통령이 싱가포르에 갈지 안 갈지는 현재로서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