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18-05-18 14:3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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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조만간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파트리크 푸얀 토탈 CEO는 17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우리는 지정학적 요인이 시장을 다시 지배하는 세상에 있다”며 “몇 달 안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보다 높아져도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 파트리크 푸얀 토탈 CEO.
토탈은 프랑스 최대 정유회사다. 푸얀 CEO는 2014년부터 토탈의 CEO를 맡아왔다.
토탈은 16일 미국으로부터 ‘제3자 제재(Secondary Boycott)’의 예외를 인정받지 못하면 이란 가스전 사업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국제유가는 최근 시리아 내전과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 등 지정학적 요인 때문에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부터 시작된 산유국 사이의 원유 감산정책도 유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푸얀 CEO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가 감산 합의를 효과적으로 실행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가 국제유가를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원유시장은 미국이 이란 제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이란의 원유 생산량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이란의 원유 생산량은 2011년 제재를 받기 전 하루 340~360만 배럴 수준에서 제재가 시작되고 2016년에 해제될 때까지 하루 260~280만 배럴 수준까지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17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71.49달러, 브렌트유는 배럴당 79.3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두 유종의 가격은 모두 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이날 브렌트유는 장중에 3년6개월 만에 배럴당 80달러를 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