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5-08 17: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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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계열사 노조가 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을 놓고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노조 대표단은 8일 그룹 지배구조 개편안과 이후 잇따른 계열사 자사주 소각 계획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기업가치를 하락하는 것이고 주주 이익 극대화라는 명분을 가장한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의 사익추구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 현대모비스 노조 조합원들이 2018년 4월19일 오후 서울 역삼동 현대모비스 본사 앞에서 열린 상경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현대차 계열사 노조의 이날 성명은 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을 반대하며 연대투쟁하기로 뜻을 모은데 따른 것이다.
이날 성명에는 현대차 노조, 기아차 노조, 현대 모비스 노조 등 17개 노조가 참여했다.
개별 사업장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별도로 성명을 내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 방침의 철회를 요구했다.
현대차 노조는 “현대모비스와 이사회는 일류 부품회사로 키운 현대모비스 노조 조합원들의 노고를 인정하고 현대모비스 노조 조합원들이 반대하는 분할합병 방침을 당장 철회하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노사도 3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교섭에 들어갔는데 노조는 회사에 분할합병 안건과 관련해 특별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2018년 임금협상 교섭에 들어간 현대차 노조를 필두로 계열사 노조는 5월29일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 전까지 지배구조 개편안을 놓고 공세의 수위를 높여갈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의 이런 움직임이 임금협상을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노조가 임시주총을 앞두고 실력행사에 들어갈 조짐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는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그룹 지배구조 개편 관련 분할합병 안건을 의결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