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장중 지수가 크게 올랐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협정 관련 결정을 곧 발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폭이 제한됐다.
▲ 7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4.81포인트(0.39%) 오른 2만4357.32에 장을 마감했다.<뉴시스> |
7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4.81포인트(0.39%) 오른 2만4357.32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9.21포인트(0.35%) 오른 2672.6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5.6포인트(0.77%) 상승한 7265.21에 거래를 마쳤다.
7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70.7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2014년 이후 국제유가가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6월 배럴당 42달러까지 떨어진 뒤 10개월 만에 무려 7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후 트위터를 통해 8일 오후 2시(한국시간 9일 오전 3시)에 이란 핵협정 관련 결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유가가 하락했고 이는 증시에 즉각 영향을 미쳐 상승폭이 제한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제유가 상승이 원유의 수요와 공급 측면보다는 이란과 관련한 중동 리스크에 더 큰 영향을 받는 만큼 시장 참여자는 8일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협정 파기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엑손모빌(1.09%), 데본에너지(0.05%) 등 에너지업종 주가가 상승했다.
CVS헬스(-2.14%), 유나이티드헬스(-0.09 %) 등 헬스케어업종과 셀진(-2.67%)등 일부 제약 바이오업종, 월그린부츠(-2.37%) 등 약국체인점 등은 캘리포니아에서 마약성 진통제와 관련한 소송이 제기되자 매물이 출회되며 주가가 하락했다.
알파벳(0.80%), 페이스북(0.77%), 아마존(1.21%) 등 대형 기술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애플 주가도 0.72% 상승했는데 버크셔 헤서웨이의 애플 지분 확대 발표에 영향을 받았다.
JP모건(0.87%), BOA(1.16%) 등 금융주는 국채 금리가 오른 데 힘입어 상승했다.
마이크론(1.89%), 브로드컴(2.36%) 등 반도체업종은 유럽증시에서 JP모건이 반도체 업종을 두고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한 데 따라 강세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