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를 놓고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가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미르 호세인 자마니니아 이란 석유부 차관은 6일 샤나 통신과 인터뷰에서 “적정한 국제유가는 배럴당 60~65달러”라고 말했다.
▲ 적정한 국제유가를 놓고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사이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아미르 호세인 자마니니아 이란 석유부 차관은 "적정한 국제유가는 배럴달 60~65달러"라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배럴당 80달러 수준의 국제유가를 원한다. |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부 장관은 같은 날 “이란은 합리적인 국제유가를 지지한다”며 “높은 국제유가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잔가네 장관은 “우리는 국제 원유시장이 정치적이어서는 안된다고 강력하게 믿는다”며 “정치적 간섭은 시장의 발전과 교환 절차를 방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정부 인사들의 발언은 배럴당 80달러 이상의 국제유가를 원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생각과 크게 다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의 기업가치를 높여 상장하기 위해 고유가를 희망한다.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종파적, 정치적으로도 오랜 갈등 관계다. 이란은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를 지지해 시리아 반군을 지지하는 미국, 사우디아라비아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최근 국제유가는 이란 핵합의를 놓고 미국과 이란이 갈등 양상을 보이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란이 원하는 대로 국제유가가 낮아질 가능성은 작다는 의미다.
4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69.72달러,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배럴당 74.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1.88%(1.29달러), 브렌트유 가격은 1.70%(1.25달러) 올랐다.
국제 원유시장은 미국이 이란을 제재하면 이란의 원유 수출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