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3일 알 카시미 국왕과 함께 인보사 연구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3일 서울 마곡 코오롱 원앤온리타워를 방문한 아랍에미리트 토후국 ‘라스 알 카이마’의 ‘셰이크 사우드 빈 사크르 알 카시미’ 국왕을 만나 관절염 치료제 인보사 등을 소개하고 사업 협력 문제를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알 카시미 국왕이 셰이크칼리파 전문병원을 통해 인보사의 효능을 접하고 직접 연구 시설을 살펴보기 원해서 이뤄졌다. 셰이크칼리파 전문병원은 서울대병원이 라스 알 카이마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는 병원이다.
이에 앞서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를 개발한 코오롱티슈진과 협의를 거쳐 4월에 셰이크칼리파 병원의 요청에 따라 인보사 샘플을 보냈다.
인보사는 현재 아랍에미리트에서 시험 투약과 관련한 절차를 밟고 있다. 코오롱티슈진은 코오롱그룹의 계열사로 중동 지역 등 아시아에서 인보사의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은 “우리나라와 아랍에미리트의 우호 관계가 증진되는 시점에서 코오롱의 기술이 두 나라의 선린과 의료발전 그리고 질병치료의 촉매제가 되길 희망한다”며 “인보사 등 코오롱의 핵심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세계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알 카시미 국왕은 “지금까지 골관절염은 절개를 통한 수술법만 가능한 줄 알았는데 이번 방문을 통해 간단한 시술로도 장기간 무릎 통증 및 활동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며 “한국의 우수한 의료시설과 기술 및 다양한 바이오신약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코오롱은 알 카시미 국왕에게 인보사를 비롯해 투명 폴리이미드필름(CPI), 탄소섬유 복합소재, 유기태양전지, 인조피혁 등 자사의 대표적인 제품들도 선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