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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이, 이노션의 일감 몰아주기 논란 벗기 위해 인수합병 서두르나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8-04-24 13:4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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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이노션이 일감 몰아주기 해소방안을 독자적으로 찾아야 한다.

현대차그룹이 내놓은 지배구조 개편방안에는 현대글로비스 일감 몰아주기 해소방안이 마련돼 있지만 이노션은 포함되지 않았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5764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성이</a>, 이노션의 일감 몰아주기 논란 벗기 위해 인수합병 서두르나
정성이 이노션 고문.

23일 재계에 따르면 이노션이 일감 몰아주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인수합병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노션은 현대글로비스와 함께 내부 거래로 성장한 대표적 현대차그룹 계열사로 꼽힌다. 

이노션과 현대글로비스는 오너일가인 정성이 이노션 고문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각각 대주주여서 오너일가를 위한 기업이라는 곱지 않는 시선도 받는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방안으로 일감 몰아주기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의 일부 사업부문과 현대글로비스를 합병하고 대주주가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파는 등의 내용을 담은 지배구조 개편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노션은 이 지배구조 개편안에 일감 몰아주기 해결방안이 포함되지 않았다.

시민단체 경제개혁연대는 최근 ‘그룹별 지배구조 개선안의 내용 및 향후 과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서 남은 과제 가운데 하나로 이노션의 일감 몰아주기 문제를 꼽았다. 

경제개혁연대는 “이노션은 현대글로비스와 함께 현대차그룹 오너 3세의 지배권 승계를 위해 현대차그룹이 조직적으로 설립 및 성장을 도운 회사이지만 현행법상 제대로 된 제재를 하지 못했다”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보유한 이노션 지분은 대부분 처분했지만 여전히 이득을 보는 주체인 정성이 고문과 정의선 부회장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받는 대주주의 지분요건을 상장회사 기준 기존 30%에서 20% 낮추는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5월10일 현대차를 비롯해 10대 그룹 최고경영진과 간담회를 열기로 했는데 이 자리에서 대기업의 지배구조 개선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이노션은 일감 몰아주기 해소방안을 내놓지 않아 공정위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노션은 내부거래 비중이 60%에 이른다. 

정성이 고문이 27.99%, 정의선 부회장이 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오너일가 지분율이 29.99%로 이노션은 가까스로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하고 있다.

이노션이 일감 몰아주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외부 기업을 인수합병해 내부거래 비중을 낮추거나 오너일가가 이노션 지분을 팔아야한다. 

하지만 스웨덴 엔에이치피이에이 포 하이라이트홀딩스 에이비가 18%의 지분을 확보한 2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어 오너일가가 지분율을 낮추면 지배력을 유지하는 데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고민이다.

정의선 부회장이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다른 계열사의 보유지분을 팔아 현대모비스 지분율을 늘리기로 하면서 이노션 지분을 팔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정성이 고문은 이노션 지배력을 유지기 위해 지분을 팔기가 쉽지 않다.

이노션 관계자는 “2017년 말 미국 광고대행사 데이비드앤골리앗을 인수했던 것처럼 해외 광고시장에서 인수합병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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