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넉넉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16일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미 수주곳간을 충분히 채운 상황”이라며 “2019년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7년 하반기부터 오만 두쿰 프로젝트와 바레인 밥코 프로젝트, 아랍에미리트(UAE) 원유처리시설 프로젝트, 태국 올레핀 확장 프로젝트 등을 수주해 약 4조8천억 원가량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보유한 수주잔고는 1분기 말 기준으로 14조5천억 원가량으로 추정된다.
이는 2015년 이후 수주잔량이 최대치를 보이는 것이다.
오만과 바레인에서 확보한 프로젝트들을 하반기에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 2019년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나오면 삼성엔지니어링도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
하반기에도 알제리 가스 프로젝트(4억 달러), 태국 오일 프로젝트(총 40억 달러) 등에서 추가로 수주할 가능성이 있다.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분기에 매출 1조2240억 원, 영업이익 236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된다. 2017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4.4%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90.4% 급증하는 것으로 증권가가 예상했던 영업이익 226억 원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