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모델 노후화 탓에 1분기에 실적 부진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류연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기아차의 1분기 출고량은 비연결 대상인 중국을 제외하면 2017년 1분기보다 7% 감소했고 도매 판매량도 소폭 줄었다”며 “여기에 원/달러환율 하락으로 매출이 줄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기아차는 원화 강세, 공장 가동률 감소 탓에 고정비 부담이 커졌고 모델 노후화로 판매 비용이 늘었고 고가 차종 증가, 리콜 등으로 품질 관련 비용도 줄지 않아 영업이익이 감소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아차는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12조5280억 원, 영업이익 274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5%, 28.4% 줄어든 것이다.
류 연구원은 “내수에서 신차 효과가 아직 약하고 수출도 연말에나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며 “3분기 미국에서 현대차의 싼타페 위탁생산을 중단하면서 새 SUV로 그 자리를 메울 때까지 가동률 감소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다만 3월부터 중국에서 사드보복 기저효과 덕에 반등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