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로 채권단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데 힘입어 앞으로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9일 “아시아나항공은 채권단과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앞으로 여신의 기한 연장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유동성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소하고 신용등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시아나항공은 6일 자발적 자구계획안에 토대해 KDB산업은행 등 채권은행단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비핵심자산을 매각하고 전환사채와 영구채를 발행해 유동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자본 확충을 통해 단기 차입금 비중을 대폭 줄이고 2019년 항공기 운용리스의 회계처리 기준이 바뀌는 데 선제적으로 대응해 부채비율을 낮추기로 했다.
강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은 자금 조달 능력을 유지하는 것이 시급했다”며 “특히 자산유동화 증권을 발행하기 위해 신용등급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었는데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신용등급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바라봤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국제선 여객과 화물 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올해 수익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국제선에서 여객수송과 화물 운송이 지난해보다 각각 5.4%와 4.4%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6540억 원, 영업이익 315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6.9%, 영업이익은 14.1%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