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떨어졌다.
메모리반도체 호황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불리한 환율 흐름으로 올해 실적에 약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
6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0.7% 떨어진 242만 원으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는 3.14% 하락한 8만3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시장의 평균 예상치를 뛰어넘는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는 덕분이다.
하지만 원화 강세로 삼성전자에 불리한 환율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나오며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원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 실적 성장 가능성이 낮아졌다"며 "환율 흐름이 바뀌기 전까지 주가 상승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수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메모리반도체사업에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어 환율 변동에 큰 영향을 받는다.
삼성전자 주가와 대체로 비슷하게 움직이는 SK하이닉스 주가도 원화 강세가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에 반응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환율 변동성 확대로 불확실성이 커지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반도체 등 IT업종 주식을 대거 매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