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5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토마토특수은행 인수계약을 마치기 위한 '딜클로징(거래종결)' 행사 이후 오세영 코라오그룹 회장(오른쪽), 정찬형 예금보험공사 이사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KB국민카드가 예금보험공사에서 보유했던 캄보디아 현지 특수은행의 지분 인수를 마무리했다.
국민카드는 5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코라오그룹의 관계사인 인도차이나뱅크와 함께 토마토특수은행의 인수계약에 관련된 절차를 마쳤다.
국민카드는 인도차이나뱅크와 조인트벤처를 세워 토마토특수은행 지분 100%를 1080만 달러에 인수했다. 지분율을 보면 국민카드 90%, 인도차이나뱅크 10%다.
토마토특수은행은 카드사업을 할 수 있는 여신전문금융회사와 비슷한 형태의 금융기관으로 2007년 토마토저축은행에서 설립했다.
토마토저축은행이 2012년에 파산하자 예금보험공사가 해외자산을 회수하기 위해 토마토특수은행을 관리해 왔다. 2017년 기준으로 자기자본 923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국민카드는 토마토특수은행 인수를 통해
이동철 대표이사 사장의 취임 이후 첫 해외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6월 이후 토마토특수은행의 영업을 공식적으로 시작한다. 자동차 할부금융과 신용대출을 바탕으로 체크카드, 신용카드, 내구재 할부금융시장 진출도 중장기적 목표로 제시했다.
국민카드는 자동차 할부금융부문에서 경쟁력 있는 금리와 리스회사의 편리한 대출을 결합해 기존 사업자와 차별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신용대출부문에서 빅데이터 바탕의 신용평가모델을 적용하고 현지에서 활성화된 스마트폰 등 여러 비대면채널을 영업에 쓰기로 했다.
카드부문에서도 국민카드의 역량을 KB국민은행의 모바일은행플랫폼 ‘리브KB캄보디아’ 등과 결합해 현지화된 사업모델을 구축할 계획을 세웠다.
국민카드는 토마토특수은행의 수익성과 건전성 전망도 밝게 보고 있다.
토마토특수은행은 코라오그룹이 캄보디아 현지에서 생산할 자동차 등의 할부금융을 전담해 전속시장을 확보하게 됐다. 캄보디아 금융회사들의 연 평균 여신성장률도 30%를 웃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신규법인 설립과 비교해 볼 때 이번 인수로 사업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영업 개시까지 걸리는 시간과 자원도 최소화하게 됐다”며 “기존에 사업을 했던 국가들에 이어 동남아시아 중심의 해외시장 진출도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카드는 2017년 2월 KB캐피탈, 코라오그룹과 함께 라오스에 ‘KB코라오리싱’을 설립해 현지영업을 하고 있다. 미얀마에도 2017년 10월 대표사무소를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