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인 KB국민은행장(왼쪽)이 3일 미얀마 행정수도인 네피도에서 우한져 미얀마 건설부 장관을 만나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허인 KB국민은행장이 미얀마와 캄보디아를 찾아 현지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국민은행은 허 행장과 이환주 개인고객그룹 상무, 한동환 디지털금융그룹 상무, 박재홍 글로벌사업본부 전무가 2일부터 6일까지 미얀마와 캄보디아를 순방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등 ‘신남방’ 지역 진출을 총괄하는 주요 임원들이 현지 사업방향을 살펴보고 글로벌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미얀마와 캄보디아를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행장은 3일 미얀마의 행정수도 네피도에서 우한져 미얀마 건설부장관과 중앙은행의 고위 관계자 등을 만나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국민은행의 미얀마 현지법인인 ‘KB마이크로파이낸스 미얀마’의 영업현장을 찾아 현지 금융수요와 이용자들의 필요사항 등을 직접 듣고 개선방안을 검토했다.
국민은행은 2017년 3월 KB마이크로파이낸스 미얀마를 설립해 현재 영업점 4개를 운영하면서 고객 2만2천 명을 확보했다.
2018년에는 일반 소액대출과 주택자금대출을 결합한 사업모델을 통해 미얀마의 경제수도인 양공과 행정수도인 네피도 지역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허 행장은 다음 방문지역인 캄보디아에서도 중앙은행과 현지 금융기관의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국민은행의 캄보디아법인 영업현장도 찾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2009년 4월 ‘KB캄보디아은행’을 세우고 현재 영업점 4곳을 운영하고 있다.
캄보디아법인 내부에서 올라온 직원을 지점장으로 임명해 국민은행의 선진 금융기법과 현지 금융관행을 접목해 왔고 중소중견기업(SME) 대상의 대출영업도 확대했다.
이에 힘입어 국민은행 캄보디아법인은 최근 2년 동안 대출금액이 2배 이상 늘어났고 2018년에 프놈펜에 영업점을 추가로 열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2016년 9월 캄보디아에 디지털은행 플랫폼 ‘리브KB캄보디아’를 내놓아 현재 가입자 3만여 명을 확보하고 있다. 향후 같은 사업모델을 다른 국가에 적용할 계획도 세웠다.
허 행장은 2018년 3월에 중국과 홍콩을 방문한 데에 이어 이번에 미얀마와 캄보디아를 방문하고 5월에는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을 찾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국민은행의 글로벌사업에 관련된 현장감을 높이기 위해 허 행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들이 해외 거점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