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매출 감소와 달러 가치 약세에 발목이 잡혀 올해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현대중공업이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 감소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달러 가치 약세에 타격을 받아 올해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중공업은 2016년 신규 수주가 급격히 줄어든 데 영향을 받아 올해 상반기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데 인건비 등으로 고정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달러가치가 약세를 보여 영업이익에 타격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조선사는 선박을 수주할 때 달러로 거래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원화 가치보다 낮으면 영업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받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4분기 환울이 달러당 1067원으로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이자 공사손실충당금을 쌓느라 적자를 봤는데 올해 1분기 환율도 2017년 4분기 환율과 비슷해 적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3억1370억 원, 영업손실 15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2017년과 비교해 매출은 15.1%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