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18-04-02 18: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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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GS, 에쓰오일 등 정유회사가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인도에서 인프라 투자의 확대로 등유와 경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수출량이 줄어 한국 정유회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 (왼쪽부터)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CEO.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일 “올해 인도에서 대규모 인프라 투자로 등유와 경유 수요가 크게 늘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등유와 경유의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GS 등 국내 정유회사가 수혜를 봐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 28만 원, 에쓰오일 목표주가 18만 원, GS 목표주가 9만 원을 각각 제시했다.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GS 주가는 2일 각각 21만4천 원, 12만1천 원, 6만4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인도에서 올해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집행하면서 등유와 경유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인도의 2018년 등유 경유 수요는 지난해보다 8% 늘어나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다.
윤 연구원은 “인도의 등유 경유 수요는 세계 수요의 5~6% 수준”이라며 “인도에서 등유 경유 수요가 늘어나면 세계 등유 경유의 시장 상황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파악했다.
윤 연구원은 “인도에서 가장 큰 정유회사인 ‘Indian Oil’이 2017년 정제시설 가동률 105%에 이르렀다는 점을 통해 유추하면 인도 전체 정제시설 가동률도 100%에 육박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인도는 현재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생산량을 늘릴 수 없다”고 바라봤다.
인도는 등유 경유 생산량을 더 늘릴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등유 경유 수요로 수출량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윤 연구원은 “세계 등·경유 수출량 4위인 인도에서 등유 경유 수출이 줄면 세계적으로 등유 경유 공급이 부족해질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GS 등 국내 정유사는 세계적으로 정제유 가격이 올라가는 등 반사적 이익을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