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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전경련 회장 "올해 경제화두는 내수 활성화"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4-03-14 16:2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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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창수 전경련 회장 "올해 경제화두는 내수 활성화"  
▲ 허창수 전경련 회장(왼쪽 두번째) 외 회장단 7명이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신사옥에서 열린 천 회장단 회의에 참석해 내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이 13일 올해 우리나라 경제의 가장 중요한 화두로 ‘내수 활성화’를 꼽았다. 정부의 경제계획이 성공한다면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희망도 전했다. 이날 열린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회장단 21명 중 7명만 참석해 허 회장이 지도력 부재가 또 드러났다는 지적을 받았다.

허 회장은 지난 13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전경련 신축회관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었다. 허 회장 외에 회장단 가운데 조양호 한진 회장, 이준용 대림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윤 삼양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회장단은 내수가 활성화되어야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둔다고 의견을 모았다. 전경련 사무국이 올해 주요 사업 목표를 내수 활성화로 잡는 데 동의했다.

허 회장은 “국민이 경제 회복의 온기를 골고루 느끼게 하려면 내수 활성화가 가장 시급하다”며 전경련 회원 기업도 이 문제에 적극적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것을 부탁했다.


회장단은 이 자리에서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을 환영한다는 뜻도 전했다. 최근 박근혜 정부는 경제혁신 3개 년 계획 외에도 인수합병(M&A) 활성화 대책, 규제총량제 도입 등 기업지원과 규제완화를 통한 경제 활성화를 추구하고 있다. 회장단은 이를 놓고 “창업, 일자리, 투자, 규제 시스템 등 여러 분야에서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을 견고하게 하는 것”이라며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경제혁신 3개 년 계획에 대해 높은 기대를 나타냈다. 전경련은 지난 6일 국내 매출액 상위 600대 기업을 상대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올해 투자가 약 133조 원 규모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지난해보다 6.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회장단은 이날 경제혁신 3개 년 계획이 제대로 추진된다면 133조 원 이상의 투자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회장단은 올해 경제 환경에 대해 낙관적 태도를 보였다. 가계부채, 신흥국 시장 불안,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등 국내외 불안요인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소비심리와 산업생산 등 국내경기 지표가 지난해보다 높아질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이때를 기점으로 삼아 지난 3년 평균 2% 성장에 그쳤던 저성장을 벗어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경제 체질을 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선진국형으로 바꾸는 원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허 회장의 리더십은 이번 회의에서도 구설수에 올랐다. 전경련의 올해 행보를 결정한 주요 회의인데도 전체 21명인 회장단 중 겨우 7명만 참석했기 때문이다. 4대 그룹(삼성, 현대차, LG, SK) 총수는 전원 불참했다. 10대 그룹에서도 허 회장이 이끄는 GS그룹을 제외하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만 자리를 지켰다.


허 회장에게 계속 낮아지는 전경련의 위상은 골칫거리다. 허 회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경련 가입 대상을 재계 50위권 그룹으로 넓힌 데 이어 지난달 20일 총회를 통해 회장단에 새 인물 영입을 추진하기도 했다. 그러나 제의를 받은 회장들이 소극적 대응을 보여 회장단 신규 가입은 사실상 내년으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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